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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노려본다 퉁소 부는 사나이는 면식이 없었으나 그자리에 있다 조의와 뽐냄은 그만이 안다 검정옷 입은 사람들이 돈을 센다 시들어가는 꽃 진수성찬의 한끼 식사가 수세미처럼 까끌하다 자리에 앉았으나 수술대의 칼을 각양각색으로 도려낸다 마음은 떠나있고 사람도 떠나있고 덩그머니 지키는 밥맛 없는 조화가 길을 재촉한다 지금 고인은 어디서 무엇을 흥정하고 있을까 인정머리없는 세상의 찬바람이 방금 싹을 잘랐다 그도 나도 하염없이 자신만의 십자가를 응시한다. 응시가 끝나면 가던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서둘러 자기 몫의 장례를 또 한번 치를 것이다 울고 웃어 웃고 울어 1라운드의 타종이 부득불 뿌려지는 향불의 저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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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승화
2010-08-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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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을 다녀오셨군요 수세미처럼 까끌한 시인님의 마음을 고인은 헤야려줄거예요 이런 생각하는것도 자기위안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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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드림
2010-08-0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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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프리승화 님 , 제 시의 맹렬 독자가 승화님이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그곳의 삶이 때론 힘들지만 또다른 희망을 품고 사는 님이 되시길 빕니다. 그들을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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