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ㆍ작성일 2010-03-09 (화)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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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내 나이 마흔 둘, 사랑니가 병이다 완벽히 퇴화될 때까지 고통의 의무가 통증이었다. 가족들에겐 닳을만한 울타리였다 문자메시지로 퇴출 통보를 받고 맥없이 뽑힌 시간 15분, 나는 왜 이토록 기형의 뼈 몇조각으로 20년을 지켜왔을까 아픔도 참고 살아온 시간이 무지하였거늘 사원증을 반납하고 돌아오는 길이 자랑스러웠다 내 이빨은 어디쯤에서 분쇄되고 있을까 아직 잇몸은 쓸만한데 혹여 죽 만드는 곳은 없을까 삭신대는 통장 잔고를 열어보며 진통제를 털어넣었다 감각없이 멍한 아내에겐 힘주어 명예로운 퇴직이라 했다 아이는 핏물 삼키듯 모르는 척 하는 듯 했다.

프리승화 2010-03-11 20:24	항상 있어야 할 자리는 있답니다. 다만 자리에서 동화되지 못해 쫓겨날뿐이죠 연세영 회사원들 기운 차리라고 더욱 입김을 불어넣어봅니다. 3/12 01:33

한비 2010-03-13 16:38	통장 잔고를 열어보며 진통제를 털어 넣었다...표현이 잼 있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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