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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도 생각을 하는구나
음식을 급히 먹다 그만 내 입술을 깨물었다 번진 핏물이 거덜난 속살을 에워싼다 그리 큰 잘못도 아닐진대 허기진 갈증에도 이빨을 치켜뜨는구나 며칠은 속살이 훤히 뚫려 쓰라리겠지만 피가 넘쳐날 때엔 군침이 혈관을 막을 것이다 파고든 갈퀴는 참으로 단단하다 마음을 느리게 못한 응징의 말뚝이리라 핏물과 밥물이 한데 섞여 튼실한 살을 만들어낸다 숟가락을 놓는 날 상처난 땅은 부수며 부축하며 허망한 공간을 좁혀갈 것이다 질근이던 상아질의 느낌은 냉정하게 구멍낸 이빨의 냉정함보다 한수 위였을까, 아래였을까 구경꾼이던 혀가 슬며시 아픈 부위를 건드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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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승화
2010-03-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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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ㅠㅠ 입술을 다쳤네요 많이 아플텐데 조심하시징~~ 한동안 고생하시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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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