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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05.12.9 경향신문에
오늘자 12.9일자 경향신문 매거진X 란에 데이드림에 대한 기사가 조그맣게 한줄 실렸네요. 그동안 데이드림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보세요. 좀 낯 간지럽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정보 드립니다.추운날씨에 건강유념... 유후~~ ****************** [피플]‘겨울연가’삽입곡 작곡 다재다능한 ‘데이드림’ 얼굴없는 연주가, 작곡가, 화가, 시인, 전직 기자…. 데이드림(연세영·39), 그를 지칭하는 수식어만큼 그의 이력은 다양하다. 선화예중과 계원예고를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국내에서 3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우연한 기회에 지난 4월, 오사카와 도쿄에서 두 차례 전시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장 한가운데에서 피아노 연주를 한 것. NHK TV에서 취재를 나와 그의 음악이 흐르는 전시회가 방영된 것.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겨울연가’의 삽입곡을 작곡, 연주한 주인공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겨울연가’ 콘서트로까지 이어졌다. 단 3번의 일본 공연으로 팬클럽이 생기고 회원 중 50여명이 그를 만나기 위해 한국 방문을 할 정도로 그도 한류붐을 타고 있다. 일본 연주에선 회당 최고의 개런티를 받는다. 데이드림은 이루마, 이지수, 유해준과 함께 도쿄 나카노 산플라자에서 지난 9월21일과 22일 ‘겨울연가’ 콘서트를 열었다. 겨울연가 OST 주역들의 콘서트로 3회 공연 모두 매진, 관객 6,000명이 동원되었다. ‘겨울연가’의 OST 중 데이드림은 최지우 테마곡을 작곡, 연주했고 이루마도 삽입곡 중 한 곡을 편곡, 이지수는 ‘처음’을 작곡했다. 이날 데이드림은 연주 외에 겨울연가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작곡한 유해준과 함께 노래를 불러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학시절 강변가요제에서 동상을 받기도 했다. 미술을 전공한 그가 작곡과 피아노 연주가로 활동한다는 것이 의외일 수 있지만 그는 다섯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제가 피아노학원에 다닐 때만 해도 남자애는 저 하나밖에 없었지요. 어른들은 우스갯소리로 ‘남자가 피아노치면 고추 떨어진다’는 말도 종종 했어요. 그때는 피아노치는 게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피아노를 쳤는데 남들도 다 저 정도는 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음악대학 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미술을 전공하게 됐죠.” 대학을 졸업하는 데 꼬박 10년하고도 한 학기가 더 걸렸다. 대학 내내 음악에 빠져 ‘전과목 F’라는 대기록을 수립했을 정도로 전공과는 다른 길을 걷기도 했다. 2001년, 1집과 2집 음반을 프랑스 미템(음반 벼룩시장) 박람회에 출품하게 되었고 대만, 일본, 홍콩, 중국 등지로 수출되는 행운과 함께 작곡가·연주가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데이드림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나서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결혼을 일찍한 편이었는데 경제사정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내 생일엔 선물 대신 피아노곡을 만들어 테이프에 녹음해서 줬지요. 그런데 어느날 차 안에서 아내가 연주 음반을 틀었는데 참 듣기 좋았어요. 뭐냐고 물었더니 ‘당신이 나한테 생일 선물한 그 테이프’라고 하더군요. 새삼스럽게 둘이 듣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개 녹음을 해서 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렇게 모아진 10곡으로 1집 ‘드리밍’을 내놓게 되었어요. 그중 3곡이 운 좋게 ‘겨울연가’에 삽입됐지요.” ‘겨울연가’에 삽입된 3곡 중 가장 인기를 끈 ‘최지우 테마’ 곡은 휴대폰 컬러링 1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겨울연가’ 외에도 영화 ‘오버더 레인보우’와 ‘접속’ 그리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루루공주’ 등 드라마와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된 곡이 제법 된다. 2집 타이틀 곡은 현재 MBC FM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의 시그널 음악으로도 쓰이고 있다. 덕분에 저작권료도 솔솔하다. 2001년 1백만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월 5백만원 정도다. 고교시절 도서반이었던 그는 1996년 계간 ‘시와 사회’에서 정식으로 시집(‘아이들은 더이상 대통령을 꿈꾸지 않는다’) 출판을 한 뒤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가 낸 시집 5권 중 그의 어머니(이영희·70·아동화가)가 그림을, 그가 시를 쓴 동시집 ‘숨바꼭질하다 잠이 들고’는 특히 소중하게 여긴다. 최근엔 ‘현대시문학’에서 발간한 동인시집 ‘빈터에 바람 분다’에도 참여했다. 기자생활을 하던 중 돌연 사표를 내고 데이드림이라는 연주가로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그의 활동은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내년 일본에서의 ‘겨울연가 콘서트’ 투어와 6월 가스펠 음반 출시, 러시아에서 키예프 국립오케스트라와 함께 3집에 들어갈 창작곡 협연 등 2006년도 스케줄이 이미 빈틈없이 짜여 있다. 또 부산에서 예정된 전시회 ‘아~고구려’전에서 고구려시대의 영혼을 기리는 창작곡 ‘아비의 노래’를 연주할 예정이다. 고구려 시대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캔버스 대신 돌처럼 굳힌 흙을 사용, 마치 고구려 벽화 같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연주가·작곡가, 화가, 시인으로 부지런히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그는 단순히 대중 피아니스트나 화가로 자리잡기보다 미술과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쟝르의 종합예술가, 데이드림을 꿈꾼다. 〈글 김영남기자 jacksim@kyunghyang.com〉 〈사진 김영민기자 viola@kyunghyang.com〉 아래는 기사 링크 주소입니다. 클릭 하세요.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512081519141&code=90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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