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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아! 성냥아!
성냥갑 속 성냥은 그리 고상하지 않아요 아니 어쩌면 성냥은 처음부터 고상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냥 성냥은 긁히고 불이 나고 그을리고 검은 재로 뼈를 드러내는 추한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성냥은 밝히고 덥히는데 결코 게으르지 않아요 뭐라하지 말아요 그냥 성냥다운거에요 나무에 민대머리 쌍스런 목젖이믄 좀 어때요 발가벗겨져 냄새를 풍기고야 마는 전소된 밑바닥에 발기되어 수액을 아낌없이 빨아올리는 젊은 혈기의 도끼같은 인생인 것 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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