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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11
휘둘리게해선 안된다 때가 타기 시작할 무렵 털이 빠질 무렵부터 물어뜯는다 세상은 으르렁대며 뼛속까지 으적인다 작은 눈망울로 얼마나 두려웠을까 얼굴과 몸뚱이와 가녀린 네다리로 무엇을 지탱해왔을까 떠는 것에 이골난 아이 수십명의 주인이 바뀌며 초록똥 누인 아이는 호흡을 멈췄다 쓰레기마냥 구겨 던져 넣어졌을 차거운 영혼 그냥 심장을 포개어 안아주어야 한다 뭉개진 깃털 하나 끊어질 동맥이 멈췄어도 한순간 머리를 감싸 깊게 깊게 묻어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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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승화
2010-11-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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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깊게 묻어두세요 언젠가 빚바랠때... 무디져갈때 조용히 꺼내보세요 그땐 좋은 기억이, 행복함으로 묻어 날거예요 잊지는 마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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