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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기억난다, 2평 되는 그곳에서 철제로 만든 긴 의자 놓고 한 10여 년 체념하듯 팥죽 팔던 그 사람 실핏줄 터지며 하나의 사랑밖에 모르던 그 사람 어리숙한 얼굴로 힘줄 부러뜨린 뒤 꼬리 잘라 자취 없앤 그 사람 20세 갓지난 처녀가 철창에서 정 많은 형사 찾던 그 사람 무슨 사연 산마냥 쌓아놓고 몇번이고 황천길 드나들던 그 사람 재주 굴리며 천년만년 살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천재라 읍조리는 그 사람 거리에선 그 누구도 그들을 가엾다 일으키지 않았다. 우리는 그 사람들 곁에서 뿌리 잊어버린 아예 이름 부르게 하지못할 그 전생의 온갖 불빛을 다 잊으라고 청했다. 바람이 멈춰섰다 누군가 제대로된 목소리로 무언가 달래고 있었다. 무덤, 그 울음소리에서 부스럭 부스럭 지워가고 있었다. 그 사람 , 그사람, 먼 옛날 그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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