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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번쩍이는 룸살롱에서 충성스런 하얀손이라 부비고 있을때 돈많은 인생이 승진하고 야물진 곱셈으로 복주머니 불룩이고 있을때 나는, 1930년 어느 대폿집에서 먹걸리를 퍼먹고 있을게다 한달음새 달려간 신작로를 찰랑찰랑 등불켜고 사람냄새 좋아하다 잠시 물통에 텀벙 빠졌었다보다 고소하였기를, 녹내장같은 눈알이 시원스레 뽑혀갔기를. 주제넘게시리 뜨스한 핏물을 사모하였기에 이제는 그들과 걷지 않는다 두번다시 그들을 인간이라 혹은 '인간적'이라 혀를 말지 않으리 내맘처럼 나뒹굴지 않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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