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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절
바람이 오는 것은 바람 흔들려 떨어지는 것은 떨어져 썪어가 새순이 다시 돋는 것은 이유가 있음에라 거울을 보고 마당을 쓸며 밥맛 나는 굴뚝연기에 국에 간을 보는 것은 다 이유가 있음에라 길손이 던져준 선물은 광에 재워 두었는가 모두 돌아간 자리에 작은 촛불 켜 있거든 그마저도 앗쌀히 가져가거라 그림자도 잘 보아라 댓잎에 칼 든 자는 누구인지 칼을 피한 자와 기왓장 밟아 발소리 내던 자는 누구인지 가래와 호미, 낫을 든 민초들이 불끈불끈 알리라 달빛으로 녹여내는 X레이가 허수아비만 할까 보냐 배고픈 오소리, 부엉이 불현듯 할퀴어 올때 입술 얇은 버들잎 눈물만 머금는 처마 끝 한사코 떨지마라 닳는 사이에 간다 곡절(曲折)을 물어 아주 단번에 끊는다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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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승화
2010-05-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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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님은 왜 시를 쓰시나요? 식상한 질문인가요? 이 시를 읽고는 시인님 맘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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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