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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점
그 얼마나 주관적인 뽑기인가 0.5. 0.5 궁핍한 눈이 소머즈의 혜안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걸 나이든 사람의 눈엔 늘 지긋한 근육의 발육이 맘에 쏙 들고 파릇파릇 창검을 휘두르는 사람의 눈엔 통통 튀는 스커트의 발랄함을 좋아하지 행운도 따르는 것이야. 원고지만한 작은 상자 속에서 벌어지는 삶들은 겉핣기처럼 풋풋해 수염을 매만지며 옥고를 고르는 희열만 하겠어? 안경은 믿어도 안경집은 믿지 않는다. 나열도 알 수 없는 괴상망측한 단어들이 큰 서고를 유린할 때 우린 그걸 보고 안경을 쓴다고 한단다. 도데체 알 수 없으니 고쳐쓰고 고쳐 쓴다는 얘기일거야. 워낙에 재주꾼이라야 한다지만 골라줘야 살아가는 그들만의 리그에선 어쩔 수 없지 허를 찌르고 때려부수고 감탄을 삼켜 가슴을 둥둥거리게 하라 이거지 그럼 사정없이 낚인다는 거지 골방에선 죽자 죽자 하는데 분명한 건 부러진 안경도 언젠간 잘 보인다는거야 내편이 생기고 시녀가 사뿐이 인사해줄 때 틈을 내주지 않을때 보인다는거야, 그래야 선명하게 보여 한구석 쓸어담기 좋은 달덩이 하나 눈매 밑에 창그렁 잘 떠오른다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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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승화
2010-05-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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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였으면 하는건 안보이게 하는 그런 안경은 없나요? 좋은 것만 보고 싶다는건 욕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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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