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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석
초석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즈음, 내게 여러 가지를 한다고 손가락질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한다고 자랑하며 다닌다. 흐름에 맞춰 그들도 변했고 세상이 변한 건 알겠으나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들 말처럼 세상이 변했으나 어쩔 수 없다지만 나는 50년 전통 국밥집을 다닌다. 물론 나는 지금도 여러 가지 일을 한다. 단 그들처럼 바뀌어버린 세상 속에서 몰려다니진 않는다. 국밥집은 여전히 50년 전통의 국밥을 팔 것이고 여전히 난 나의 일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다원화된 인생임을 천명한다. 나의 일은 발 빠른 세상이나 편승하는 그들이나 전통을 쌓아가는 국밥집마저도 관계없다. 나는 그저 여러 가지 일을 내 업으로 알고 면밀하게 해나갈 뿐이라고 일기장에 적었다. 변치 않을 삶의 한 페이지라는 기둥도 함께 세워 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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