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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편지
보내는글 경애하는 의사 모르코 아우렐리 도뮤센트 밴트하강 멀렌씨 안녕하십니까.제가 바쁜 관계로 당신에게 글을 쓸 입장은 안되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서 씁니다. 저는 먼 인도여행에서 돌아와 집과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서재에 앉아 이 글을 씁니다.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을 오래 비우긴 했지만 제가 키우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는데 최근 먹지도 않고 소리도 짖지않고 물도 마시지않는 기이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보기엔 제게 문제가 있기보다는 가정부가 제때 먹이를 먹이지 않았는데다 제가 먹이는 사료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옆집에 사시는 80세 먹은 마리아할머니께서는 먹이보다는 정성스레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라는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귀한 글을 주시면 제가 강아지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글 친애하는 안토니오 게오르규 미첼 오듀강카 세인트네로 씨 안녕하십니까 보내주신 글 잘 받았습니다.제 생각에도 가정부나 사료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강아지가 기이한 행동을 하는것은 당신의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도 오래 비우셨고 강아지와 눈도 마주치지않으셨지요? 또한 강아지는 먹이만을 바라는것은 아닐 것입니다.마리아 할머니 말씀대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고 사랑으로 안아주시면 그 어떤 약이나 주사보다 효과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만날 사람도 많고 할일도 쌓여있으시겠지만 앞으로 강아지를 오래동안 방치하지마시기 바랍니다. 고단한 여정이셨을 것입니다. 따끈한 물로 30여분 목욕을 하시면 피로에 좋다고 합니다. 그럼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추신: 만약 사료에 문제가 있거나 가정부의 게으름 때문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그건 자유니까요.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것은 다 아시겠지요?. 그리고 저도 당신 이상으로 바쁘다는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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