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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잔혹사
세상에서 바퀴벌레를 가장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 간략하게 이러하다 바퀴벌레가 알을 품다가 깜빡 조는 새벽 4시경 꺼진 형광등을 급작스레 켠다 아주 순식간이어야 한다 빛의 속도로 살충제를 손에 장착한 후 한통을 모두 바닥날 때까지 뿌려댄다 젖은 날개는 이미 살충제에 녹아 있어야 한다 이후 화장지를 얇게 펴서 100여 회 짓이겨 밟은 후 마당에 나가 통째로 불을 지른다 타버린 재를 긁어모아 절구공이에 한번 더 빻은 후 양변기에 수장한다 그 다음 양변기를 망치로 파쇄후 산업폐기물로 신고하고 미련없이 버린다 용역환경업체에 잘 버려졌는지 한 번 더 확인전화 한다 이 모습을 죽은 바퀴벌레의 친척이나 자녀들이 본다면 구차하게 사는데 연연해 않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던가 그냥 아름답게 먹지도 않고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말라비틀어진 박제를 택하리라. 어쨌거나 살아남은 바퀴들 지하로 숨으며 한마디 "아이고 인간아 쯧쯧, 일을 그리 해라~ 그렇게 치밀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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