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낡은 첼로의 세상살이
기둥, 흔들린다 잎새, 자라지않으며 뿌리, 골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이 오늘날 세상의 참얼굴이다 썩지않을 것이 없으며 하늘은 이미 샘속의 눈물을 약탈했다. 구름조차 깡마른 정령이 되었다 어떻게하든 살아야 한다 피를 적시며 똥을 묻히며 생명이 붙은 자들은 재로 흩날리기 전까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오늘이다 인간이 사는 곳이다 더러운 오물이어도 아름다운 향이라 되뇌일 수 있는, 거적의 내몸이다 소리쳐야 한다. |
|
하얀나리
2009-05-01 17:41
|
우리 집 낡은 첼로가 생각나는 시네요. 지금은 먼지 맞으며 하염없이 세워져 있기만 첼로 언젠가 제 주인이 나타나 멋진 선율 만들어가리라 기대해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