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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07. 대구문화
피 플 “남들보다 관심을 가진 분야가 많을뿐입니다.”지난달 28일부터 주노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데이드림(본명 연세영) 씨는 자신의‘종합예술가’라는 타이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종합예술가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그는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자신이 작곡한 곡으로 음반을 낸 피아니스트, 그리고 여러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의 피아노곡 중 6곡은 드라마‘겨울연가’에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는‘관심’의 차이라고 했지만 보통 사람들은 한 가지만 갖고 있기도 힘든 재능을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빛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터. 전시를 2주 앞둔 주말 그를 대구시내의 한 공연장에서 만났다. 그는 대구의 재즈 연주자, 시노래 가수 등과 친분이깊어 가끔씩 대구를 찾는다고 했다. 20년 전부터‘종합예술가’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붙였다는 그는‘한 가지에만 전념하라’는 충고 아닌 충고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를 하더라 도‘허투루’가 아니라‘제대로’하고 있는데 더 이상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드라마‘겨울연가’에 삽입된 곡으로 유명해지고, 매년 꾸준히 전시를 열고 있는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거의 듣지않는다. 그의 대학 선배인 시노래 가수진우 씨는“남들이 술 마시고 담배 피는 시간에 곡을 만들고 그림을 그린다.”고했다. ‘데이드림(The Daydream)’이라는 예명은‘매일 꿈을 꾸겠다.’는 의미로 그가 직접 지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시절 아내의 생일마다 한 곡씩 만들어 선물했던 곡을 10년 동안 모으니 음반 하나 분량이 됐다. 처음에 데모 테이프로 만들었던 것이 음반제작자, 그리고 드라마‘겨울연가’제작 PD의 손에 들어가 드라마 와 함께 인기를 끌었다. 그의 피아노곡은 CF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쓰인다. 서정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들과는 달리 그의 그림들은 보다 사회 참여적이다. 몇 년에 한 번씩 다른 주제로준비하는 개인전은 그 시간만큼 그가 모아온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결과물이다. 그동안 고대 발해사와 고구려사에 관한 관심을 그림으로 그려왔고 올해는‘노근리 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순회전을 시작했다. 이번 개인전에 출품한 작품들도 모두‘노근리 사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예술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어떤 사회적인 참여행위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간접적인, 문화적인 시위라고도 할 수있지요.”서울의 중앙지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노근리 사건 대책위원장을 인터뷰했던 것이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었다. 2004년부터 3년 간 자료를 찾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수집한 결과물을 화폭에 옮겼다. 태릉 사격장에서 직접 총을 들고 사격한 총탄의 흔적들을 나무로 만든 화면에 콜라주하는 등 간접적인 체험을 위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이번 개인전은 대구와 청주, 영동을 거쳐 10월에는 호주, 11월에는 미국 워싱턴으로 이어진다. 세상을 향한 관심의 표현 개 인 전 위 해 대 구 찾 은 | 데이드림 글·사진｜임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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