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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언제부터일까 남의 목에 구슬 달아주지 못한 죄 남을 위해 눈물 흘려주지 못한 죄 억만겁 업보되어 눈가 주름에 박힌 지방종양은 끝끝내 가족으로 남아 살아있는 젖무덤이 되었다. 그 구슬, 그 눈물 비록 내것 아닐지라도 소독약같은 폭설 오면 흉터 정도는 눈감아 줄수 없을까? 집채만한 사리는 어느새 흰뼈를 훤히 들어내놓고 때론 눈물로 꽃잎을 가르는 *수향(水鄕)의 길목으로 때론 참회를 구하는 백정처럼 휘청거리듯 발아(發芽)하고 있다. *수향 :못이나 하천이 아름다운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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