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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안다
사람들은 다 안다 투박하게 생겼지만 물을 가득 담고 있는 항아리 그 표면 위로 가을 햇살 노니는 구름 나뭇가지의 흔들림과 단풍잎의 흐드러짐까지 투영된다 어떻게 저 장면을 담을 수 있을까 순수한 심성으로 치면 일 번 타자로 나설 저 시골집 독 하나가 인간 사회의 흐름을 한눈에 보고 있느냐 말이다 돌 하나만 던져도 몸서리치는 잔 물결까지 머금는, 눈 내리는 날이 오면 독 뚜껑을 닫아야겠지만 사람들이 모를 것 같지? 다 안다 그 안에서의 용트림과 침잠 온 뜻과 진심까지 하여간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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