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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과 날파리
"아침부터 재수없게스리!" 정육점 주인이 손님에게 목청을 높인다 고깃집 주인이 비계를 많이 준 것이다 비양심적이다 손님은 그저 비계를 덜 달라는 얘기다 고깃집 주인이 도마 위에 칼을 내리꽂자 손님은 사색이 되어 가게를 빠져나간다 비계를 덜 달라는 건 손님 마음인데 고깃집 주인은 오롯한 살점 하나로 칼을 휘두른 것이다 고깃집 주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비곗살의 종말은 버려지는 것이다 잘못 휘두른 칼날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점점 사라지는 손님들의 쯧쯧 소리 들린다 아침부터 빌었던 재수는 도려낸 비계처럼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게 보인다 날파리 날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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