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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김치 한가지로도 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 하루라도 맘 편하게 살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는 사람 가끔씩 눈치보고 나를 어려워하면서도 어느때는 나를 가장 가깝게 생각하면서도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세상 누구보다 아끼는 사람 온몸에 부서지도록 모두 내어주는 사람 내가 다칠까봐 내가 힘들어할까봐 보호막이 돼주는 사람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는 사람 손만 잡아도 전기가 오르는 사람 제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늘 채워주려고 하는 사람 은은한 향기가 더 멋진 사람 값싼 음식을 사줘도 맛있다 맛있다 먹어주는 사람 화를 내고 토라져도 먼저 연락하는 사람 먼저 연락하는 법을 모르는 걸 알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 통장이 비어있어도 늘 특실을 만들어주는 사람 겉옷이 멋지네 하면 입던 옷마저 벗어주는 사람 머리통과 복숭아뼈가 예쁜 사람 허리 둘레 돌아가는 헐렁한 바지을 입어도 폼나는 사람 펑펑 우는 게 예쁜 사람 혼자 매일 울면서도 티내지 않는 사람 미워서 안보고싶다고 하면서도 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 제 몸이 다 녹아내려도 제 몸이 다 망가져 흘러내려도 든든하다, 아무 걱정하지마라 안아주는 정이 많은 그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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