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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밥
사랑의 밥 그때 우리는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는 일 밖에 없었다 남은거라곤 몸뚱아리 하나 아침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 매일 걸려오는 독촉전화 바닥을 드러낸 통장 답답하게 닿아있는 땅의 공기 가까운 사람들의 시기,질투 배신 밖에 없었지만 절하는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 그거라도 안하면 정말 절로 들어가고 싶었으니까 그땐 너와 내가 희망이었고 너의 월계수관이 나의 상장이었고 보기만해도 젖어버리는 수액같은 에너지였다 미친듯이 뜸들이고 애태워도 돌아서면 배고프고 또다시 먹고싶던 사랑의 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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