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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김
행복한 김 콩나물 10원어치도 깍던 어린 시절, 엄마는 밥상에 앉은 육남매에게 재래김을 공히 6등분 해서 나눠 주셨다 그때 엄마는 유독 내게 김 한 장을 슬쩍 더 주시는 거였는데 나는 영문도 모른 채 받아 먹었다 이제 그 어머니 요양원을 고향처럼 사시는데 형제들이 매월, 주는 엄마의 용돈에다 형제들 몰래 지폐 한장을 더 넣는다 어느날 어머니 전화 하시더니 한장 더 넣었니? 내 다 안다 하시며 웃는다 엄마의 김 한 장은 참으로 오래가는 품앗이 김 한 장이 가난을 넘는다 돈 한 장이 석양을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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