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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으로부터의 자유
밧줄을 단단히 잡아주면 너무 세게 당겨 죽는다하고 느슨히 잡아주면 눈길을 주지않는다 아우성이다 소금물을 달라하는 목소리를 거세하면 그 손과 칼에 침세례가 만발이다 서로가 주인되려는 극악한 바다에서는 어부들의 삶이 이토록 가혹하고 추하다 그러나 줄타령을 하다 기우뚱거리다보면 목마르다 소금물만 들이키다보면 낡은 배마저 뒤집혀 모두가 죽을 일 저멀리 아름다운 등대가 비추이기전에 사람과 배는 떠났다 상어들에게 내어준 몇점의 살덩이와 피묻은 밧줄 먹다버린 밥그릇, 밥그릇. "이제 빛나는 제복들을 입고 가라앉을 죽음의 묘기" 어부는 손흔드는 항구를 결코 두번 뒤돌아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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