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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환승 일주일 뒤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거래 용지를 받은 뒤 한산한 백화점에 들렀다 오는데 지하철 뉴스 화면에 나오는 한 토막 대부분의 사람들이 눕거나 의자에 기댄 채 여유롭게 총알처럼 배송되는 제품이 상종가를 치고 있단다 바글바글하단다 친한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을 물으니 아니, 여태 몰랐어요? 까막눈인가요? 한다 세상 사람들은 다 아는데 이미 오래전 배송 전쟁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나만 몰랐던 사실 망하고 안 망하고의 차이는 깨닫고 안 깨닫고의 차이 확확 변하는 정보의 바닷속에서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 거래를 취소하고 용지를 찢은 뒤 사람들이 몰려 있는 플랫폼으로 달려간다 겨우 한자리 탑승, 대세로 기울은 갈아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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