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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세상에 온 이유
 당신이 세상에 온 이유 사십 여 년 전 당신은 이 세상에 아니 오고는 안될 일 이었습니다. 당신의 줄기에 알알이 영근 인연의 열매가 아니 열렸으면 영문모를 서운함을 어찌 하려 했는지요 자애로운 모태속에서 당신은 이미 온정을 배웠고 웅크리고 있을 때 겸손함을 알았고 꼭 쥔 태아의 손가락에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담겨있었습니다. 울음 터뜨릴 때, 당신의 찬란한 노래였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의 목소리 아니 들리고는 안 될 일 이었습니다. 소리 없이 떠도는 언어의 주인을 찾게 해주었음에 당신의 목소리 없이는 이 세상에 소리하나 잃은 것 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의 가슴 없이는 향기를 안다 하지 못할 일 이었습니다 유현한 가슴의 그윽한 향내를 아니 맡고는 향기 잃은 꽃만 무성한 것 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의 눈동자 없이는 눈빛 이라는 말을 몰랐을 일 이었습니다. 차마 무슨 빛이라 부르지 못할 바다 보다 더 깊은 눈빛이 있다는 걸 당신의 눈을 아니 보고는 모를 일 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나올 때 날개 깃털하나 이미 제게로 날아오도록 돋아 있었습니다. 하늘 날으는 자유로운 새의 날갯짓 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이 세상에 아니 오고는 안 될 일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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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영
2013-07-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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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들여 쓴 글이네. 아픔과 시행착오와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어떤 나무 한그루 서있는게 아닌가 싶다. 날때부터 온전한 사람은 없어. 시간을 보내고, 세월을 보내면서 다듬어지고 원숙해지는거지.좋은마음이 좋은글을 만들고 사람을 만들게 될거라 믿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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