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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나들이 다섯 달 만에 잠시 무덤에서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얗다 무심하게 자라던 산소의 풀잎과 어제와 똑같은 바람과 뜨고 지는 석양의 제 할 일은 문제없음이다 저들처럼 못 살아도 저들의 반 만큼은 살아야겠지 끊어졌던 안부 전화를 간간이 돌리고 하루 종일 검은 관을 닦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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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나들이 다섯 달 만에 잠시 무덤에서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얗다 무심하게 자라던 산소의 풀잎과 어제와 똑같은 바람과 뜨고 지는 석양의 제 할 일은 문제없음이다 저들처럼 못 살아도 저들의 반 만큼은 살아야겠지 끊어졌던 안부 전화를 간간이 돌리고 하루 종일 검은 관을 닦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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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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