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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의 기억
나는 그때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시집 날개에 들어갈 공간을 허술하게 대했을까 그렇게도 단정하고 치밀하다고 자평하는 양반이 망점도 흐리고 뿌우연 사진을 내줬을까 얼굴은 흐려있고 형채도 불분명한 결정의 결과물. 혹시 그때 그 얼굴이 최상이라며 내 고집만 피운 건 아니었을까 탁한 얼굴의 표정처럼 내일의 미래는 알 수 없다 현재의 최상도 최고라 말할 수 없다 책장을 정리하다 과거의 오류를 찾아낸 책 속, 불구의 표정 완벽이란 없다 냉철하거나 철저하거나 정확하거나 미안하오나 그런 사람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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