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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테면 오라
칼 끝에 서 있다 길을 헤집는 자들이 살을 찢고 있다 땀으로 버텨보려 하지만 남은 건 체구작은 이끼 뿐이다 쓸려갈수록 형체는 핏발을 더한다 그냥 무언의 몸짓이 덜 아플지 모른다 조롱받는 한 천재가 아이디어를 내어준다 악랄하게 다가오면 흘러가는대로 주저없이 내어주라 한다. 세상의 주인은 주인될만한 것들에 숨을 내준다 그러나 바다와 땅속에서 녹슬지않는 투구를 발견하기도 한다. 이끼가 보석이 되기도 한다 이제 올테면 오라 산으로 덤비어라 바다로 덮쳐오라 맞으라 큰산과 큰 바다로 맞이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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