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살신의 목례
선인장은 물 한모금 없이 100년을 홀로이 버틴다 차라리 모래바람과 더위를 즐긴다 신기루의 유혹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그런 어느날 목마른 자를 만났을 땐 제 목을 잘라 명치끝 서러운 눈물까지 다 쏟아내주는, 사막에서는 이런 걸 살신의 목례라 부른다 그렇게 쭈글해진 선인장 비참하게 버려질 때 하늘은 비로소 천형 같은 가시 한개를 슬며시 뽑아준다. |
|
|
|
|
|
살신의 목례
선인장은 물 한모금 없이 100년을 홀로이 버틴다 차라리 모래바람과 더위를 즐긴다 신기루의 유혹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그런 어느날 목마른 자를 만났을 땐 제 목을 잘라 명치끝 서러운 눈물까지 다 쏟아내주는, 사막에서는 이런 걸 살신의 목례라 부른다 그렇게 쭈글해진 선인장 비참하게 버려질 때 하늘은 비로소 천형 같은 가시 한개를 슬며시 뽑아준다. |
|
|
Poetr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