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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가 추는 춤
사진작가 카터는 아프리카에서 독수리가 굶주린 소녀의 죽음을 기다리는 사진을 찍었다. 소녀는 죽었으나 작가는 만면의 웃음을 지으며 퓰리처상을 탔다. 슬픈 영혼이 그냥 그리 살게 내버려뒀을까. 그렇지 않다. 3개월 뒤 작가는 목숨을 끊었다.누가 죽인게 아니다. 공생을 마치고 털 듯 스스로 운명을 달리했다. 예술이 그윽할거라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생명을 담보로 하는 세상 모든 것들은 가짜다. 어디 한번 피 한방울도 안난다는 칼춤을 추어봐라. 미안하지만 사람보다 먼저인 건 우주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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