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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등장인물 소변이 마려워 새벽잠이 깼다 변기 물을 내린 뒤 방을 잠시 훑는 시간 전혀 딴 판인 세상이 열린다 집을 데우는 보일러 소리 간간이 도로를 자극하는 다급한 앰뷸런스 널브러져 있는 애절한 창작 노트 충혈된 눈으로 용을 쓰는 전기 콘센트 창밖엔 애를 밴 듯 들괭이 울음소리 바퀴의 덜 숨겨진 더듬이 5층인지 6층인지 희미하게 들리는 사랑과 잉태의 출정식 잠든 밤에도 무대란 뜨거운 거구나 주연이든 단역이든 뜬 눈들이 많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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