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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고물상 사환으로 취직해 바보처럼 일했지요 줍는 일 20년에 박사장님 미안했던지 녹슨 뻥기계 하나 주셨어요 하늘같은 고물상 사장님이셨지만 누구에게든 말을 못했지요 늘상 "그러구말굽쇼"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요 이리저리 조이고 기름칠 하고 삐쩍마른 옥수수 두되에 들척지근한 신화당 세봉지 장 선날 변두리 구석에 좌판을 깔았지요 뻥뻥 튀길 때마다 배고픈 동전이 생겼어요 바람 잔뜩 들은 주전부리가 무얼할까 보냐구요? 아니에요 밥도 먹여주고 아낙네와 얘기도 하고 가끔 구경꾼도 모여든답니다. 비오는날엔 저를 찾지마세요 주전부리가 젖어 바람빠진 풍선마냥 오므라들어요 기계를 돌립니다. 열이 납디다 조금 있으면 터집니다. 뻥튀기아저씨라 불리는 제가 소리를 내고 있는 겁니다. 얼마나 큰 소리인지 사람들은 저마다 귀를 막습니다. 시끄럽다 윽박지르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누구도 못내는 소리를 저 일자무식한 제가 쇠막대기를 들고 크게 제 소리를 내고 있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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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승화
2010-11-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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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있게 소리를 낼수 있으니 행복하죠! 세상앞에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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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lover
2010-1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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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 세상 살다보면 어렵겠지만..그래도 용기는 배워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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