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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14 (일)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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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모친상이다
집문서에 명패를 달듯
정성스레 이름 석자를 쓴다

모친이 돌아가셨다는 건
태어나 자란 집이
무너진 것
기둥 하나 스러진 것
밥을 먹고 돈을 벌며
멋진 차에
예쁜 아내와 살아도
일평생 추워 떨며 지낼 것이다

그렇다고
오들거리고만 살지 말자
밖에 나가 추우라고
부서진 건 아닐게다
엄마의 집이란 그런거다
많이 울다 그치자
그 집 떠내려가지 않게
그 집 가슴에 남아
남은 인생
군불로 지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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