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작성일 2019-04-08 (월) 10:51
ㆍ조회: 8  
틈을 베어버리다

틈을 베어버리다

우리가
세상을 잘 들여다보면
누군가
애써 이룩한 탑을
상추 한쌈처럼
통째 먹어버리려는
안간들을 종종 본다

그런 심보를 대적하려면
먹으려해도 먹을 수 없도록
한땀 한땀  
지어내는 수 밖에 없다
먹으려해도
삼킬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장인들의 삶이 그랬다
바늘 한 코 들어오지 못하도록
촘촘히 막았다

누군가 대청마루를
넘어오려는 자 있는가
대청 기둥을 뽑아버려라
기와를 넘으려는 자 있는가
기와의 존재마저 없애버려
바람결 조차 기억 없는
마당이 되게 하라.








 

 Poetry
    N         제목 작성일 조회
2527 여름옷을 장롱에 넣으며 2019-08-19 3
2526 시인과 밥 2019-08-16 0
2525 허난설헌 몽유일기 2019-08-11 2
2524 만년필 2019-07-30 5
2523 장남의 이름표 2019-07-29 4
2522 사탕 한개 2019-07-26 6
2521 아들의 어음 2019-07-22 4
2520 잠시, 절필 2019-07-13 4
2519 죽집에서 2019-07-08 10
2518 슬로우고고 2019-07-08 6
2517 죽고 싶거든 2019-07-06 7
2516 장면1 2019-07-06 4
1234567891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