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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4-08 (월) 10:51
ㆍ조회: 6  
틈을 베어버리다

틈을 베어버리다

우리가
세상을 잘 들여다보면
누군가
애써 이룩한 탑을
상추 한쌈처럼
통째 먹어버리려는
안간들을 종종 본다

그런 심보를 대적하려면
먹으려해도 먹을 수 없도록
한땀 한땀  
지어내는 수 밖에 없다
먹으려해도
삼킬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장인들의 삶이 그랬다
바늘 한 코 들어오지 못하도록
촘촘히 막았다

누군가 대청마루를
넘어오려는 자 있는가
대청 기둥을 뽑아버려라
기와를 넘으려는 자 있는가
기와의 존재마저 없애버려
바람결 조차 기억 없는
마당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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