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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2-09 (토)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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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죽
흰죽
시.연세영

몸이 아파
흰죽을 끓인다
너무 뜨거워
호호 불다가
숟가락으로
빙빙 원을 그린다

간장을 흩뿌려
밖에서부터 안쪽으로
천천히 떠먹는다
한 입, 한 입만
뜰 때마다
눈물로 짜다

몸은 아직 청춘인데
곱게 끓던  지난 날은
왜 소금이 되는가

까만 밤 부서진다
그릇 또한 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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